메리츠증권은 2008년에도 국내 증시가 완만하게나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이 증권사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美 경기의 침체 가능성과 인플레 상승의 위험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세계 경제의 완만한 성장 등을 배경으로 국내 증시가 5년 연속 대세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의 경우 내년 1% 대 후반의 성장이 예상되나 마이너스 성장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꾸준한 금융완화 정책에 힘입어 내년 하반기엔 재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윤 센터장은 "유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과 국내 소비자물가 평균치는 여전히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면서 "장기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됨에 따라 증시 유동성 제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브릭스와 중국의 성장으로 세계 경제가 서서히 다원화된 구조로 이전하고 있어, 미국 경제 둔화를 다른 지역이 충분히 상쇄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고성장 등에 힘입어 국내 경제는 견조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윤 센터장은 "주식형 간접상품을 포함한 주식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기복은 다소 심하겠지만 완만하게나마 증시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 목표대는 1700~2400포인트로 제시.

유망업종으로 철강과 조선, 기계, 운송 등 중국 수혜주와 내수 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의류, 교육, 유통, 건설 등을 제시했다.

내년 2분기 반도체 경기가 저점을 찍은 후 하반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점에서 IT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