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락에 투자심리가 가뜩이나 위축됐던 코스닥 시장이 실체없는 루머에까지 휘둘리며 700P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수 영향으로 그나마 낙폭 확대를 방어했지만, 코스닥은 불안감이 도미도처럼 번지면서 장중 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23일 전날보다 21.36P(2.95%) 급락한 700.68P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닷새 연속 하락하면서 이 기간 동안 상승폭 50P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상승 출발했지만 미래에셋 관련 루머로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690P선 초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 미래에셋측이 진화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악화된 투자심리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 막판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700P선을 겨우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억원, 45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86억원 순매도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컴퓨터서비스, 금속, 종이목재업종 등이 특히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NHN은 약보합세로 마감했으며 하나로텔레콤(-3.65%), 아시아나항공(-2.27%), 서울반도체(-3.36%), 키움증권(-3.87%), 포스데이타(-6.85%), 평산(-3.67%), 하나투어(-3.48%) 등 시총 상위종목들이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변경상장한 SK컴즈는 11% 이상 급락했으며 성광벤드(-10.88%), 현진소재(-6.77%), 태광(-9.18%), 용현BM(-8.99%) 등 조선기자재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LG텔레콤은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2.09% 상승했으며 메가스터디는 전문대학원 시장 진출 소식으로 1.12% 올랐다.

이지에스는 무상증자 소식에 상한가로 급등했으며, 헤파호프와 헤파호프 미국법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미주소재는 헤파호프의 미 FDA에 임상승인 자료 제출 소식으로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화마이크로, 두림티앤씨, 케이에스피, 에이치앤티, 썸텍, 화이델SNT 등 40개 종목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190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92개에 달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