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생산액 13조

울산은 혹독한 IMF(국제통화기금) 체제에서도 불황을 겪지 않은 도시다.

실업률은 3.2%로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낮고 인구 1만명당 국민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도 177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경제적 고통의 크기를 나타내는 생활경제고통지수도 7대 도시 중 두 번째로 낮다.

세계 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초우량 대기업과 5000여개의 중소기업들이 왕성한 기업 활동을 벌이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해 울산지역 기업들의 총생산액은 107조7432억원으로 전국 2위다.

1위는 경기도.국내 전체 총생산액의 12.6%에 달한다.

도쿄ㆍ상하이ㆍ도요타시 등과 아시아 4대 공업도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울산은 시민 평균 나이가 33.4세로 전국 대도시 중 가장 젊으며 총인구 대비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 비율은 83.6%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인구 100명당 승용차 대수는 36대로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많다.

반면 1인당 교통혼잡비용은 36만원으로 7대 도시 중 가장 낮다.

'울산=공해도시'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2004년 이후 무려 4조원에 달하는 환경개선 예산을 쏟아 부은 결과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생태도시'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한때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은 최근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2~3ppm 수준으로 수영을 할 정도로 깨끗해졌다.

아황산가스(SO2)농도도 0.007ppm으로 낮췄다.

광역단체 중 대전 다음 수준이다.

시민 1인당 공원 면적도 10년 전 1.09㎡에서 14.45㎡로 10배 이상 늘었다.

세계 1위 조선소 현대중공업은 울산을 세계 조선산업의 메카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울산지역 조선산업 생산액은 13조151억원으로 지역 총생산액의 12.1%를 차지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2010년 수출 1000억달러와 1인당 생산액 5만달러를 돌파해 초일류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