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개발 무산위기 극적 해소‥ 신한銀 1조5천억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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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위기에 처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관련,2조5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4차 파이낸싱)이 성사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신디케이트론 주간사인 신한은행은 2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론 조성이 지연되면서 개발자인 게일 측이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던 조건을 철회하고 주간사인 신한은행은 60%인 1조5000억원을 떠맡기로 함에 따라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이 정상 궤도를 찾게 된 것이다.
◆'먹튀 논란'으로 무산될 뻔
게일은 지난 5월부터 4차 파이낸싱을 추진했다.
2조5000억원을 조달,2005년 3월 3차 파이낸싱으로 빌린 1조5000억원을 갚고 새로 1조원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문제는 4차 파이낸싱 조건을 3차와 달리 바꾸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진 것.게일은 3차 때 제공했던 담보 중 주거지역과 골프장 등 24%에 해당하는 지역을 담보에서 빼 '제외사업'(Excluded Project)으로 설정했다.
이 땅은 따로 떼어내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또 금리 조건을 3차 때 '5년 만기 A-회사채 금리+1.73%'에서 '3개월물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1.70%'로 바꿔 0.5% 포인트가량 낮췄다.
3분의 1은 2014년 사업 완료 뒤 가져가기로 한 개발수수료(사업비의 3%)도 미리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에 줬던 독점시공권을 없애고 경쟁에 붙이기로 했다.
바뀐 조건에 따른 주간사 선정 작업에서 3차 파이낸싱까지 주간사를 맡았던 국민 우리은행 대신 신한은행이 선정됐다.
게일 측 조건을 수용하고 주간사가 된 신한은행은 9월 말까지 신디케이트론을 완료한 뒤 자신은 5000억원 규모로 참여하려고 했다.
그러나 우리 및 국민뿐 아니라 산업은행 삼성생명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이 저하된 데다 담보 가치도 떨어졌다'며 참여를 거부했다.
특히 NSIC의 2대주주(29.9%)인 포스코건설도 독점시공권 박탈 및 책임준공조건 반발,NSIC 지분 담보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4차 파이낸싱은 목표한 9월 말을 두 달가량 넘겼다.
◆신한 1조5000억원 대출키로
딜이 무산 위기에 처하자 게일과 신한은행은 논란이 된 조건을 재수정키로 했다.
게일은 제외사업에서 나오는 돈을 관리하는 '제외계좌'(Excluded account)에 대해 질권설정을 허용키로 했고 개발수수료도 3분의 1은 2014년 가져가기로 했다.
또 제외사업에 포함된 일부 토지에 대해 담보를 허용하고 금리도 올리는 방안을 추후 검토키로 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신디케이트론의 60%인 1조5000억원가량을 떠안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송도 사업은 사실상 국책 사업으로 실패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1조5000억원은 3년 거치,4년 상환 조건으로 사업이 완성되는 2014년까지 7년간 대출된다.
다만 기업은행의 참여(2000억원)가 아직 유동적이어서 대출금액은 1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그동안 신한은행이 단일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출한 최대금액은 5500억원(고양시 식사동 도시개발사업)이다.
◆송도국제도시 개발 탄력 붙나
이번 파이낸싱으로 안정적인 자금이 확보돼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 NSIC가 사지 못한 추가부지(parcel 4) 매입이 이뤄져 주거단지뿐 아니라 상업,업무용지 등 국제업무단지 전체의 동시 다발적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의 계획대비 주거용지 개발은 74.3%,상업ㆍ업무용지 개발은 40%(9월 말 현재)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게일 관계자는 "이번 파이낸싱을 통해 업무시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외자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신디케이트론 주간사인 신한은행은 2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론 조성이 지연되면서 개발자인 게일 측이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던 조건을 철회하고 주간사인 신한은행은 60%인 1조5000억원을 떠맡기로 함에 따라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이 정상 궤도를 찾게 된 것이다.
◆'먹튀 논란'으로 무산될 뻔
게일은 지난 5월부터 4차 파이낸싱을 추진했다.
2조5000억원을 조달,2005년 3월 3차 파이낸싱으로 빌린 1조5000억원을 갚고 새로 1조원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문제는 4차 파이낸싱 조건을 3차와 달리 바꾸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진 것.게일은 3차 때 제공했던 담보 중 주거지역과 골프장 등 24%에 해당하는 지역을 담보에서 빼 '제외사업'(Excluded Project)으로 설정했다.
이 땅은 따로 떼어내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또 금리 조건을 3차 때 '5년 만기 A-회사채 금리+1.73%'에서 '3개월물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1.70%'로 바꿔 0.5% 포인트가량 낮췄다.
3분의 1은 2014년 사업 완료 뒤 가져가기로 한 개발수수료(사업비의 3%)도 미리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에 줬던 독점시공권을 없애고 경쟁에 붙이기로 했다.
바뀐 조건에 따른 주간사 선정 작업에서 3차 파이낸싱까지 주간사를 맡았던 국민 우리은행 대신 신한은행이 선정됐다.
게일 측 조건을 수용하고 주간사가 된 신한은행은 9월 말까지 신디케이트론을 완료한 뒤 자신은 5000억원 규모로 참여하려고 했다.
그러나 우리 및 국민뿐 아니라 산업은행 삼성생명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이 저하된 데다 담보 가치도 떨어졌다'며 참여를 거부했다.
특히 NSIC의 2대주주(29.9%)인 포스코건설도 독점시공권 박탈 및 책임준공조건 반발,NSIC 지분 담보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4차 파이낸싱은 목표한 9월 말을 두 달가량 넘겼다.
◆신한 1조5000억원 대출키로
딜이 무산 위기에 처하자 게일과 신한은행은 논란이 된 조건을 재수정키로 했다.
게일은 제외사업에서 나오는 돈을 관리하는 '제외계좌'(Excluded account)에 대해 질권설정을 허용키로 했고 개발수수료도 3분의 1은 2014년 가져가기로 했다.
또 제외사업에 포함된 일부 토지에 대해 담보를 허용하고 금리도 올리는 방안을 추후 검토키로 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신디케이트론의 60%인 1조5000억원가량을 떠안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송도 사업은 사실상 국책 사업으로 실패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1조5000억원은 3년 거치,4년 상환 조건으로 사업이 완성되는 2014년까지 7년간 대출된다.
다만 기업은행의 참여(2000억원)가 아직 유동적이어서 대출금액은 1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그동안 신한은행이 단일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출한 최대금액은 5500억원(고양시 식사동 도시개발사업)이다.
◆송도국제도시 개발 탄력 붙나
이번 파이낸싱으로 안정적인 자금이 확보돼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 NSIC가 사지 못한 추가부지(parcel 4) 매입이 이뤄져 주거단지뿐 아니라 상업,업무용지 등 국제업무단지 전체의 동시 다발적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의 계획대비 주거용지 개발은 74.3%,상업ㆍ업무용지 개발은 40%(9월 말 현재)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게일 관계자는 "이번 파이낸싱을 통해 업무시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외자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