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터키.이라크와 공조 '효율적인' 대책 강구하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터키-쿠르드 노동자당(PKK)간 분쟁과 관련, 1일 PKK 소탕을 위해 터키군이 단독으로 이라크 국경을 넘는 것에 반대하며 터키는 미국, 이라크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1일 말했다.

아일랜드를 방문중인 라이스 장관은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 등과의 회담을 위해 이날 터키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라크 북부를 불안정하게 하는 것은 터키의 이해에 부합되지 않을 뿐더러 미국이나 이라크의 이득도 될 수 없다"면서 "따라서 터키의 월경작전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점은 PKK가 터키, 미국, 이라크 모두의 공적인 만큼 우리 모두 PKK 문제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싶다"고 말하고 "하지만 이는 3개국의 공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자신이 언급한 "효율적인 전략"에 대해 "PKK의 위협에 잘 대처하면서도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으나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그는 또 PKK에 대한 터키의 경제제재 조치와 관련, "우리는 테러 조직의 자산을 동결해왔으며 그 같은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라크는 이라크 북부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터키의 월경작전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터키는 최근 PKK 소탕을 위해 터키-이라크 접경지대에 10만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PKK 본부가 있는 이라크 북부의 항로를 폐쇄하는 등 쿠르드 반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PKK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5일 워싱턴을 방문,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새넌<아일랜드> AFP.로이터=연합뉴스)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