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제주세계총회 폐막..선언문 채택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방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고 선언했다.

UCLG는 31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폐막된 제주세계총회에서 지구온난화, 도시외교 및 평화, 지방의 민주주의 등 3개 의제별로 정리된 31개 항의 '약속'을 담은 제주선언문을 채택했다.

UCLG는 선언문에서 "만약 우리가 지구온난화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해 지금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며 "국가와 국제기구 모두가 '기후 변화에 대한 유엔협력회의(UNFCCC)'와 교토의정서의 실현을 위한 그들의 공약을 준수하고, 12월 발리에서 개최될 UNFCCC에서 국제협약을 개정하는 데 전 세계적가 참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CLG는 또 "지방정부가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유엔 프레임워크 회의의 협상 과정에서 주요 당사자가 될 수 있도록 2012년에 비준돼야 한다"며 "지방정부는 유엔이 수용한 행동을 위한 효과 프레임워크를 전파하기 위한 노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UCLG는 평화를 위한 행동에 대해 "우리는 도시외교와 분권화된 협력이 국가 간 평화와 이해에 보조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지방정부는 평화 구축에 있어서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고 국제기구의 지원 및 인정을 마땅히 받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전제한 뒤 "각 국가 및 무장세력들에게 도시를 군사목표물로 보는 것을 중지토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UCLG는 또 "문화다양성 및 사회적 소외에 맞서는 것은 평화의 기초이고, 이러한 내용은 지방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며 "지방정부는 사회적 소외와 인간의 권리를 제한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에 대항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밀레니엄 개발 목표(MDG)'와 지방의 민주주의에 대해 UCLG는 특히 지방정부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지적하고, "지방정부가 재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큰 변화가 없다면 세계는 중요한 사회 및 생태학적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국가는 지방정부의 재정 체계에 대한 실질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UCLG는 북한과 관련, "한국과 북한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긍정적인 데탕트를 환영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게 될 회담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보낸다"며 "북한의 도시연합이 UCLG에 가입해 회원국들과 향후 대화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8일 막을 연 제2회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United Cities & Local Government) 제주세계총회에는 전 세계 110개 국에서 2천여명이 참가해 '변화하는 도시가 세계를 이끌어간다'를 주제로 활기찬 논의를 벌인 뒤 31일 폐막했다.

(서귀포연합뉴스) 홍동수 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