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개 기업도시 시범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관광레저형인 '태안기업도시'가 24일 착공했다.

충남 태안읍과 남면에 걸친 천수만 일대에 총 1천464만㎡ 규모로 조성되는 태안기업도시는 현대건설을 시행사로 2020년까지 9조94억원이 투입, 108홀 규모의 골프코스와 리조트 시설, 특급 호텔, 컨벤션 센터, 테마파크 등을 갖추게 된다.

이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충남도민과 문화관광부, 현대건설 등 수고하신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가오는 문화의 시대에는 태안의 시대가 올 것이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도시가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게 아닌가 싶어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기업이 여기서 돈을 얼마나 벌 지 모르지만 기업이 손해보지 않고 잘 돼야 일자리도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때 정경유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이제는 기업에 인색하면 안된다"며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 전환을 당부하고 "생각을 바꿔야 세상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인사말에서 "향후 태안기업도시가 프랑스의 그랑모또나 미국의 디즈니랜드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레저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기업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 14조원이 넘는 생산유발 효과와 16만명에 달하는 고용 파급 효과, 연간 78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