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태안기업도시' 착공 … 2020년 조성완료

서산간척지에 세계적 레저단지
현대건설이 건설하는 국내 최초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인 태안기업도시가 24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ㆍ남면 서산간척지(천수만B지구)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이종수 현대건설 사장,태안지역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태안기업도시는 전체 면적 1464만㎡(442만평)에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을 중심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6개 골프장(108홀)과 테마파크,국제비즈니스단지,웰빙타운,첨단복합산업단지,주말농장,비즈니스호텔,마리나센터 등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관광ㆍ휴양도시로 건설된다.

이곳에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5200가구와 단독주택 800가구 등 6000가구의 주거단지가 조성돼 1만5000명이 상주한다.

현대건설은 2011년까지 도시기반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2020년까지 모든 시설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기업도시 내 각종 개발용지는 2009년 주거용지와 상업ㆍ업무용지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총 8km에 이르는 인공수로를 단지 내 곳곳에 끌어들여 도시 전체를 수변도시로 건설하고,382만㎡(115만평) 규모의 버드존(철새보호구역)을 조성하는 등 저밀도 친환경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1984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천수만을 가로지르는 방조제 연결을 위한 물막이 공사에 유조선을 투입,공기를 3년이나 단축시켰던 이른바 '정주영 공법' 시공현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기업도시 내 세계문화테마파크에 정주영기념관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기업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 14조원이 넘는 생산유발 효과와 16만명의 고용 효과,연간 78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태안기업도시가 프랑스의 그랑모트나 미국의 디즈니랜드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레저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