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있는 케치오트 교도소에서 22일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경비원 15명을 포함해 30여 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교도소 측은 팔레스타인 재소자 1천여 명이 금지물품을 찾아내기 위한 사물함 검사에 반발해 수용시설인 텐트 10동에 불을 지르고 경비원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케치오트 교도소는 보안사범의 경우 건물이 아닌 텐트형 수용시설에 구금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폭동이 발생한 직후 진압요원들을 투입해 사태를 진정시켰으나 이 과정에서 최소 15명의 재소자가 다쳤고, 이중 고무총탄에 맞은 한 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교도소 경비원들이 재소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섬광 수류탄과 최루탄 등을 사용해 250여 명이 다쳤다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전국 각지의 교도소에 약 1만1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