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상하이시 당서기가 권력서열 6위로 올라서며 리커창 랴오닝성 당서기를 제치고 차기 대권 후계자로 유력해졌다.

중국 공산당은 22일 제17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7기 1중전회)를 열고 후진타오 주석 2기 5년을 이끌어갈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을 선출했다.

기존 상무위원 중 우방궈,원자바오,자칭린,리창춘 등 4명은 유임됐다.

시진핑 서기,리커창 서기, 허궈창 당조직부장,저우융캉 공안부장이 새로 진입했다.

후 주석은 17기 1중전회를 마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과 리커창은 비교적 젊은 사람으로 각각 54세와 52세"라고 소개했다.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후 주석이 공개 석상에서 두 사람을 젊은이라고 소개한 것은 이들 정치 스타를 자신의 후계자로 내정했음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후 주석의 지원을 받는 리커창보다 장쩌민 전 주석이 민 시진핑이 2012년 후 주석 자리를 이어받을 후계자로 유력해졌다고 보도했다.

시진핑은 내년 3월 열리는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 부주석에 임명되고,리커창은 부총리로 발탁돼 지도자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리커창을 1순위 후계자로 지목하는 데 실패했지만 25명의 정치국원에 새로 이름을 올린 8명 가운데 자신의 권력기반인 공청단(共靑團ㆍ공산주의청년단) 출신 4명을 포진시켰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