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전환 임대아파트'가 적은 돈으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주택은 5~10년 임차해 살다가 자신의 소유 주택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로,국민임대와 민간임대 두 종류가 있다.

공급자인 주택공사 및 민간업체와 입주자가 합의하면 임대기간이 2년6개월을 넘은 시기에 분양 전환될 수도 있다.

특히 분양전환 임대주택은 분양가격이 대부분 분양전환 당시의 감정평가액으로 책정되므로 통상 인근의 같은 크기 아파트 값보다 10%가량 싼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이른바 '반값아파트'보다 분양가는 비슷하면서도 분양받을 수 있는 기간은 더 짧아 오히려 유리하다는 평가다.

반값아파트도 시세보다 10% 정도 낮은 가격으로 분양하지만,토지임대부주택의 경우 30년 동안 토지를 임대해야 하고 환매조건부 주택은 20년 전매제한을 조건으로 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대주택법상 임대 의무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매각하라는 조항이 없어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의 분양시기가 미뤄지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입주민들이 추천한 감정평가사의 분양가 감정가와 분양업체 측의 감정가 차이가 커 분양전환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공급 중이거나 공급 예정인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수도권에서만 4개지역 3030가구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이달 마포구 상암동에서 공급 예정인 '상암 휴먼시아'가 유일하다.

5년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주택이다.

월드컵경기장,하늘공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까르푸,마포농수산물시장 등 상업시설과 가깝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수색역이 걸어서 7~8분 거리다.

인천에서는 주공이 동구 송림동 동산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에서 10년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동산 휴먼시아'를 선보인다.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과 경인고속도로 가좌IC 및 도화IC가 인접해 있다.

오는 29일 인천 소래.현택지지구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서 청약접수를 받는다.

경기도에서는 호반건설이 용인시 흥덕 택지개발지구에서 '호반 베르디움'을 공급 중이다.

10년 임대 후 분양받을 수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녹지율이 34%로 높은 편이다.

입주 시기는 2010년 1월이다.

지방에서도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석미건설은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서 2년6개월 임대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석미모닝파크'를 공급하고 있다.

2007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중부고속도로 음성IC까지 차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대구에서는 대구도시개발공사가 동구 신천동에서 '신천 청아람'을 선보이고 있다.

5년 임대 후 분양받을 수 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신천역과 동대구역이 인근에 있고 고속터미널,시외버스정류장 등이 가깝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