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내 할인 요금제를 내놓은 SK텔레콤[017670]이 17일 정보통신부의 정식 인가를 받고 이르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SK텔레콤이 내놓은 `T끼리 T내는 요금제'에 대해 3개월 뒤 시장 모니터링을 한 뒤 가입자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망내 할인폭을 조정하는 방안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조건으로 인가를 결정했다.

SK텔레콤의 `T끼리 T내는 요금제'는 자사 가입자간 통화시 통화료를 50%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KTF[032390]와 LG텔레콤[032640]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물론 KT[030200]와 하나로텔레콤[033630]등 유선 사업자들도 SK텔레콤의 망내 할인 요금제가 가입자 쏠림을 불러와 시장 구조를 왜곡한다며 반대해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가입자 쏠림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억측이라며 반박해왔다.

그러나 정통부는 가입자 쏠림 현상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상한선을 따로 두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F와 LG텔레콤도 망내 할인과 망외 할인을 결합한 상품의 약관을 이번 주 신고하고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KTF는 휴대전화, 유선전화에 전화를 걸 때 각각 통화료를 30%, 50% 할인해주는 상품을 내놓았고, LG텔레콤은 자사 가입자간 통화시 100% 통화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