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권시장이 초강세를 이어가면서 유가증권시장 내에서 시가총액 기준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상장사들이 급증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내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상장사(보통주 기준, 리츠, 선박투자회사, 인프라투자융자회사 등 제외)는 모두 133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의 106개에 비해 25.47%가 늘어난 것이며 전체 유가시장 내 전체 상장사 678개의 19.61%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동안 코스피지수는 1,434.46에서 2,026.44로 41.27% 올랐다.

시가총액이 50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지난해 말에는 삼성전자가 90조2천944억원으로 유일했으나 최근 들어 POSCO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59조1천998억원으로 늘어 가볍게 5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2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82조457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감소했으나 POSCO는 지난해말 26조9천407억원에 비해 무려 119.74%가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시총 20조원 이상 ∼ 50조원 미만인 상장사는 지난해말 3개사에서 현대중공업(37조9천620억원), 한국전력(26조5천288억원), 국민은행(26조5천739억원), 신한지주(24조6천436억원) 등 4개사로 증가했으며 이중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는 올해 20조원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시총 10조원 이상 ∼20조원 미만인 상장사는 SK텔레콤과 우리금융 등을 비롯해 모두 17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개사에 비해 거의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 5조원 이상 ∼ 10조원 미만인 상장사는 삼성화재 등 29개사로 지난해의 18개사에서 11개사가 추가됐으며 2조원 이상 ∼ 5조원 미만인 상장사는 지난해의 33개에서 43개사로 증가했됐다.

1조원 이상 ∼ 2조원 미만인 상장사는 38개사로 지난해말 42개사에 비해 오히려 줄었으나 이는 상장사들의 시총이 불어나면서 2조원이 넘는 상장사들이 늘어난 반면 1조원대는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