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시티7은 2005년 오피스텔 분양 당시 최고 40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일찌감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업 시행을 맡은 '도시와사람'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의 청약 열기는 곧바로 계약으로 이어져 이틀 동안 달성된 초기 계약률도 98.9%에 달했다.

계약금을 통상 분양대금의 10%보다 높은 15%로 올려잡았음에도 달성된 수치여서 분양관계자는 물론 청약자들까지 놀랐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사업은 '도시와사람' 측이 우여곡절 끝에 맡아 진행한 것이어서 감회가 남달랐다고 한다.

더시티7은 원래 창원시가 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컨셉트를 세우고 2002년부터 유명 건설업체들에 사업추진을 의뢰했지만 투자성이 떨어진다며 퇴짜를 맞았던 사업이다.

하지만 '도시와사람'은 기존 건설업체들과 전혀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오히려 창원시에 사업추진에 적극성을 보인 바람에 이뤄졌다는 게 창원시 측 설명이다.

도시와사람은 이 복합단지의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십회에 걸쳐 설계변경을 했다.

설계변경이란 게 한 번 할 때마다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드는데도 불구하고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마음에 들 때까지 바꿨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아 결국 작년 4월에는 일본의 롯폰기힐스를 설계한 저디사를 불러들여 기본 컨셉트부터 뜯어고치는 모험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쇼핑몰의 경우도 당초 완전분양 형태로 컨셉트를 세웠으나 임대 중심의 상가로 바꾸기로 결정햇다.

이 때문에 당초 설계에는 쇼핑몰 내 각 점포들도 분양자들을 위해 무조건 네모 반듯하게 구획돼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고객들이 편안한 쇼핑할 수 있도록 점포를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모양으로 변경했다.

이후에도 하창식 사장은 상가의 건축적 완성도를 위해 수없이 크고 작은 설계변경을 시도했다.

공사 규모도 국내 최고의 복합단지로 손색이 없다.

창원 컨벤션센터 연계시설로서 대지면적이 5만9120여㎡에 달하고 연면적은 42만2500여㎡에 이른다.

층수도 경남지역에서 단연 최고층인 43층 규모다.

도시와사람 관계자는 "단지가 완성되면 창원시의 부도심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따라서 더시티7은 앞으로 창원시민들의 생활패턴은 물론 사회·문화적 측면까지 일대 변혁을 일으킬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