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인 끝에 소폭 올랐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대비 1.66포인트(0.09%) 오른 1,871.68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 소폭 상승했고 허리케인 움베르토의 피해를 입었던 정유시설들이 재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3.63포인트(0.19%) 오른 1,873.65로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커지며 16포인트 이상 빠지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다 프로그램 매도 강도가 약해지면서 낙폭을 줄였고 결국 장 막판 상승 반전했다.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개인은 1천569억원의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283억원, 270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로 1천120억원의 순매도였다.

기계(2.40%), 은행(0.98%), 운수창고(0.71%), 음식료(0.61%), 화학(0.59%), 금융(0.56%), 철강.금속(0.55%), 유통(0.53%) 등 상승 업종이 우세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이틀째 내리며 54만원대로 주가가 내려 앉았으며 POSCO(-0.16%), 현대중공업(-1.18%), 한국전력(-0.48%)도 내렸다.

반면 국민은행(1.38%)과 신한지주(2.23%)는 최근 약세에서 벗어나 모처럼 강세를 보였으며 하이닉스도 0.49% 올랐다.

대우조선해양두산중공업은 각각 CS와 모건스탠리 창구로 대규모 매수 주문이 체결되며 4.32%, 5.05% 강세를 보였다.

삼아알미늄, 배명금속, NI스틸이 상한가에 올랐고, 문배철강고려제강이 11.59%, 10.53% 오르는 등 중소형 철강주의 초강세는 이날도 지속됐다.

LG화학과 LG석유화학은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며 두 종목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트라이브랜즈는 매각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유니모테크는 지난해 매출액을 뛰어 넘는 공급 계약 공시에 힘입어 상한가에 올랐다.

대우부품은 유상증자 결정에 따라 4.84% 내리며 이날 신저가를 경신했다.

상한가 30개를 포함해 3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해 405개 종목이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