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강원랜드에 대해 규제 위험이 대폭 감소했다며 목표주가를 2만7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강원랜드의 이익전망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규제위험을 반영해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으나, 최근 규제위험 감소로 이를 현실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초 국무회의에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직제안이 심의 의결됐는데, 감독위원 인사가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관련 뉴스들을 볼 때 위원회 구성이 규제 위험을 키우는 방향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정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이 나올 때까지 설비증설이 지연되는 문제는 있지만, 향후 규제위험이 커지는 방향으로의 진화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수요 증가가 견인하는 이익 성장세도 유효하다고 봤다.

레저수요 급증의 효과로 7~8월 방문자 수가 스키장 개장효과가 있던 1~2월 방문자수를 상회한 것을 비롯, 스키장 방문자수 증가, 2008년 하반기 도로 확장 완료, 2009년 워터파크 개장 등으로 방문자 수 증가는 2009년까지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슬롯머신의 좌석점유율이 70% 수준이어서 수요 증가가 견인하는 이익 성장 여지는 남은 상태라며 2008년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도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가 올해부터 2000억원 이상의 현금흐름이 꾸준히 발생할 전망으로, 향후 2~3년 내 배당성향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주당배당금은 600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2009년에는 900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