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일합섬 대구공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대부분의 생산설비 및 제품이 소실됐다.

대구공장의 재가동에는 최대 1년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16일 한일합섬에 따르면 전날 화재로 대구공장의 작업장 및 원료ㆍ제품 창고 등 4개 건물(1만5500여㎡)이 모두 잿더미로 변했다.

창고에 있던 스펀본드 완제품 1000여t,폴리프로필렌(PP)과 아크릴사 등 원사ㆍ원료 1000여t 등도 전소됐다.

특히 소규모 폭발이 일어나 건물 4채가 대부분 무너져 내렸다.

화재로 인한 피해액만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하고 있다.

한일합섬은 국내 생산설비의 대부분이 모여 있는 대구공장이 소실됨에 따라 향후 1년여 동안 국내 생산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한일합섬 대구공장은 부직포의 일종인 스판본드를 연간 3000t 정도 생산하는 공장으로,2003년 화재 이후 복구된 노후설비로 운영돼 왔다.

대구공장은 국내 스판본드 시장에서 점유율이 5%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