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등장에서 돋보였던 건설주들의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지방 건설경기 악화로 한승건설,신일 등에 이어 세종건설이 부도처리되는 등 영업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수주 실적이 좋고 수도권 중심의 재건축 및 재개발 물량을 확보한 대형 건설사의 경우 미분양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6일 건설업종 지수는 0.81% 상승하며 보합세에 그쳤다.

현대건설(1.19%) GS건설(3.57%) 등은 올랐지만 대림산업은 0.59% 하락해 지난달 20일부터 계속된 연속 상승행진을 마감했다.

벽산건설(-0.12%) 성원건설(-3.07%) 성지건설(-3.44%) 신성건설(-3.03%) 등 대부분의 중견 건설주들도 하락했다.

최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 분양시장 침체는 최소한 대선 이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지방에서 주택 매수세가 살아나더라도 준공 후 시간이 많이 지난 미분양 물량은 악성재고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토목 해외사업 등 사업구조가 다양하고 재건축 물량 등을 확보한 대형 건설사의 경우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지방 주택시장의 붕괴를 바라지 않을 것이므로 하반기 이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와 규제완화가 가시화되고 분양가상한제 영향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