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0660]는 김종갑 사장이 4일 중국 난징(南京)시에서 리위안차오(李源朝) 장쑤성(江蘇省) 서기를 접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리 서기는 "그동안 하이닉스가 보여준 빠른 성장세에 감탄했으며, 하이닉스 임직원의 용기와 박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 제1의 기업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하이닉스의 성과에 경의를 표했다고 하이닉스는 전했다.

이에 대해 김종갑 사장도 "2017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하이닉스에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 드린다"며 "하이닉스는 환경경영, 윤리경영, 인재 양성 등에 힘쓰며 중국 인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회답했다.

중국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어서 김 사장이 중국의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리 서기를 접견한 배경이 주목된다.

장쑤성에는 하이닉스의 우시 공장이 있으며, 리 서기는 지금까지 하이닉스 공장을 두 차례 방문하며 하이닉스에 깊은 관심을 표시해 왔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시장은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세계 반도체의 약 30%를 소비하는 세계 최고의 단일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중국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일찍이 바라본 하이닉스는 1980년대 현대전자 시절부터 영업망을 탄탄히 구축해 왔다.

중화권은 하이닉스에 전체 매출의 35%에 이르는 전략적 요충지로,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D램의 경우 올해 1.4분기 59%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으며 작년에는 범중화권의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34억7천500만 달러를 기록해 3위 자리에 올라선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