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방증권의 량위펑(梁宇峰) 리서치센터장은 4일 신영증권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중 리서치포럼에서 "내년 상반기 상하이종합지수가 6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량 센터장은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는 내년에 중국 증시는 한 차례 조정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10년간 '자본시장의 황금기'를 구가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기업이익이 연 30% 이상 늘고 있으며 △위안화 절상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무역흑자로 인한 빠른 유동성 증가 등을 꼽았다.

양 센터장은 "과거 한국과 그리스 사례처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뒤 한 차례 조정이 오겠지만 중국은 경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올림픽 특수가 끝나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본토증시는 과열조짐이 있어 상하이 A주식보다 홍콩 H주식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물가상승 압력완화,미국 금리인하,유로권 금리동결 등으로 긴축기조가 완화되며 코스피지수가 주가수익비율(PER) 15배 수준인 23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조선 기계 철강 화학업종에 이어 환경 에너지도 중국 수혜주에 가세하며 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