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트리지움 · 용산 시티파크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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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과 강북지역을 각각 대표하는 입주단지로 꼽혀왔던 송파구 트리지움과 용산구 시티파크가 집들이를 시작했다.
잠실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트리지움은 46개동 3693가구에 달하는 강남권의 대단지이며,시티파크는 청약당시 770가구 모집에 24만9000여명이 몰려 화제가 됐던 용산의 대표적인 주상복합 아파트여서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들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분양가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트리지움과 시티파크는 지난달 31일 준공을 마치고 입주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생활편의시설에서는 트리지움에 높은 점수를 줬고,미래가치에서는 씨티파크가 앞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발코니 트기 공사가 한창인 트리지움은 우선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쇼핑시설이 많다.
잠신초·중·고 등이 가까이 있고 단지 안에는 버들초,영동일고가 개교했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과 붙어 있는 역세권 단지다.
다만 조망권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잠실주공 1단지와 2단지는 한강조망권을,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레이크팰리스는 석촌호수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트리지움은 이들 아파트에 둘러 싸여 있다.
250억원 가까이를 조경에 투자했지만,짧은 동간 거리를 커버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반해 씨티파크는 조망권이 뛰어나다.
용산가족공원과 한강은 물론 남쪽으로 관악산,북쪽으로는 북한산까지 바라다 보인다.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용산공원 인근 조망권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개발호재가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용산구는 철도기지창 개발 등 강북 개발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생활편의시설은 다소 아쉽다.
주변에 변변한 학교가 없고 지하철역까지 거리도 멀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두 아파트는 모두 매매호가가 분양가의 2배에 육박하고 있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트리지움은 당초 4억7250만원에 분양했던 82㎡(24평)형이 7억~7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109㎡(33평)형은 9억5000만원에서부터 매물이 나온다.
이엽공인 관계자는 "조망권 등이 불리해 인근 레이크팰리스보다 5000만~1억원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가 돼고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세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보합세를 보여 109㎡형이 2억8000만~3억20000만원 정도 된다"며 "82㎡형이 2억5000만~2억7000만원 선이기 때문에 물량도 많고 추가부담도 크지 않은 109㎡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시티파크는 3.3㎡(1평)당 분양가가 1600만~1650만원 수준이었지만,현재 매매가는 3000만원 선이다.
용산가족공원이 보이는 2단지 152㎡(46평)와 158㎡(48평)가 17억원을 호가하고 한강조망권을 확보한 142㎡(43평)와 145㎡(44평)는 14억원에 매물이 나온다.
다만 양도세 부담이 만만치 않고 매수세도 적어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셋값은 3.3㎡당 1000만원 정도인데 대형 위주여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트리지움은 개발가치가 이미 시세에 반영돼 투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다만 실거주가 목적이라면 내년쯤 잠실 1·2단지에서 매물이 더 나올 때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잠실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트리지움은 46개동 3693가구에 달하는 강남권의 대단지이며,시티파크는 청약당시 770가구 모집에 24만9000여명이 몰려 화제가 됐던 용산의 대표적인 주상복합 아파트여서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들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분양가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트리지움과 시티파크는 지난달 31일 준공을 마치고 입주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생활편의시설에서는 트리지움에 높은 점수를 줬고,미래가치에서는 씨티파크가 앞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발코니 트기 공사가 한창인 트리지움은 우선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쇼핑시설이 많다.
잠신초·중·고 등이 가까이 있고 단지 안에는 버들초,영동일고가 개교했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과 붙어 있는 역세권 단지다.
다만 조망권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잠실주공 1단지와 2단지는 한강조망권을,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레이크팰리스는 석촌호수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트리지움은 이들 아파트에 둘러 싸여 있다.
250억원 가까이를 조경에 투자했지만,짧은 동간 거리를 커버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반해 씨티파크는 조망권이 뛰어나다.
용산가족공원과 한강은 물론 남쪽으로 관악산,북쪽으로는 북한산까지 바라다 보인다.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용산공원 인근 조망권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개발호재가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용산구는 철도기지창 개발 등 강북 개발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생활편의시설은 다소 아쉽다.
주변에 변변한 학교가 없고 지하철역까지 거리도 멀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두 아파트는 모두 매매호가가 분양가의 2배에 육박하고 있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트리지움은 당초 4억7250만원에 분양했던 82㎡(24평)형이 7억~7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109㎡(33평)형은 9억5000만원에서부터 매물이 나온다.
이엽공인 관계자는 "조망권 등이 불리해 인근 레이크팰리스보다 5000만~1억원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가 돼고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세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보합세를 보여 109㎡형이 2억8000만~3억20000만원 정도 된다"며 "82㎡형이 2억5000만~2억7000만원 선이기 때문에 물량도 많고 추가부담도 크지 않은 109㎡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시티파크는 3.3㎡(1평)당 분양가가 1600만~1650만원 수준이었지만,현재 매매가는 3000만원 선이다.
용산가족공원이 보이는 2단지 152㎡(46평)와 158㎡(48평)가 17억원을 호가하고 한강조망권을 확보한 142㎡(43평)와 145㎡(44평)는 14억원에 매물이 나온다.
다만 양도세 부담이 만만치 않고 매수세도 적어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셋값은 3.3㎡당 1000만원 정도인데 대형 위주여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트리지움은 개발가치가 이미 시세에 반영돼 투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다만 실거주가 목적이라면 내년쯤 잠실 1·2단지에서 매물이 더 나올 때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