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도세에도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에 코스피지수가 소폭 오르고 있다.

3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2포인트(0.05%) 오른 1,874.16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사흘째 상승하며 장중 1,881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대책 발표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 내용에 힘입어 상승한 영향을 받아 3.68포인트(0.20%) 오른 1,876.92로 출발했다.

지수는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개인이 매수 강도를 높였고,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사자'에 합류하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다시 잡았다.

개인은 872억원, 외국인은 46억원의 순매수이고, 기관은 70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천3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9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주말의 개인과 외국인의 '팔자'에 기관과 프로그램의 '사자'가 맞섰던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상승 업종이 하락 업종에 비해 우세하다.

7월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보험이 1.21%, 해외 수주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는 건설업이 1.11% 오르며 업종 상승률 1,2위에 올라있다.

은행(1.07%), 종이.목재(1.08%), 증권(1.04%), 운수장비(1.04%), 유통업(1.00%), 철강.금속(0.79%) 등도 동반 강세인 반면 전기.전자(-1.04%), 비금속광물(-0.47%), 의약품(-0.45%), 전기가스업(-0.46%), 기계(-0.07%)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52% 내리고, POSCO가 1.05% 오르면서 주가 차이를 2천원으로 좁혔다.

현대중공업(1.62%), 삼성중공업(0.11%), 대우조선해양(1.61%) 등 조선주는 차익매물이 일단락되면서 상승세를 재개했다.

현대건설우, 신원우, 노루페인트우, 고려포리머우, 남선알미우, 이엔페이퍼우, C&진도우 등 우선주 19개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2005년 3월24일 법정관리 신청 후 재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거래가 중단됐다가 이날 법원의 매매 재개 판결에 따라 2년5개월여 만에 매매가 이뤄진 국제상사는 3천410원으로 시초가를 결정했다.

국제상사의 거래 재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E1도 6.23% 상승하고 있다.

광명전기, 선도전기 등 남북경협주는 남북정상회담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급등한 반면 상장폐지가 결정돼 이날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간 AP우주통신은 우선주와 함께 급락하고 있다.

상한가 24개 종목을 포함해 425개 종목이 상승 중이며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0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