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노조가 통합 신한카드 인사를 두고 "졸속적인 카드사 통합에 대한 해결책 제시 없이는 신임 CEO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통합카드사 신임 대표로 이재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선임되자 LG카드 노조는 "통합작업 지휘자 이재우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한 것은 LG카드인들의 분노와 충격의 불구덩이로 밀어 넣고 있다"며 이 대표 선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LG카드 노조는 "신한지주가 LG카드 인수 당시 2년간 독립경영 보장을 약속했지만 이를 어긴채 조기 통합을 강행하고 조합원들의 협조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독선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통합카드사 브랜드명 공모에서 신한지주는 LG카드의 브랜드 파워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선정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말을 순식간에 바꿔 '신한카드'를 선정한 것은 LG카드를 송두리째 흡수통합 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통합을 한달 정도 앞두고 신한카드에서 카드모집 설계사를 관리하는 계약직원 전원을 사원급이 아닌 차장과 과장 등 간부급으로 전환해 통합카드사의 위계질서를 완전히 흔들어버렸다"며 양사간 의견과 입장 조율이 되지 않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합카드사 인사제도 설계를 위해 지난 4개월간 연구한 '통합 HR(인사)제도'를 통합 한달도 남기지 않고 발표한 것도 LG카드 직원들에게 상시적 구조조정의 칼날을 겨누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LG카드 노조는 위계질서를 흔든는 인사조치에 대한 해결방안 제시와 통합 인사제도 백지화, 임금협상 타결 등이 이뤄지지 않은 채 이 대표 취임을 강행할 경우 전 조합원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카드 노조 간부와 조합원 200여명은 오는 30일 오후 6시부터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LG카드 졸속통합 분쇄를 위한 투쟁선포식'을 열 계획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