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서종대 주거복지본부장은 28일 남양주시 진접지구의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음을 시사했다.

서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진접지구의 중소형 분양가는 3.3㎡당 750만원대에서 이뤄졌는데 남양주시가 충분한 검증없이 승인했다"면서 "건교부 실무자들이 (인하하도록) 권고도 했으나 남양주시에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남양주시에 설치돼 있는 분양가심의위원회는 강제기구가 아닌 임의기구인데다 위원들도 특별한 자격기준이 없어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다"면서 "9월 이후 강제기구인 분양가심사위원회가 구성되면 분양가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집값 동향과 관련해 서 본부장은 "분양가상한제, 청약가점제로 인한 저렴한 주택에 대한 기대감과 투기수요 위축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집값 안정세가 지속되고있다"면서 "강남 3구의 경우 일반아파트는 올해 들어 7월까지 2.22%, 재건축아파트는 4.02%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과천의 경우 30주 연속, 분당은 7주 연속 하락했다.

7월까지의 거래량도 전국은 작년 동기대비 5.6%, 수도권은 24.5% 각각 감소했다.

서 본부장은 "전세시장도 예년과 달리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9월 이후에도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의 동반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방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1-2% 하락하고 미분양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방의 경우 수도권과 차별화된 시장관리정책을 시행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차별화 정책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건교부가 배포한 '공동주택 분양실적 및 9월계획'에 따르면 8월에는 전국에서 2만668가구가 분양돼 작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그러나 7월말 건교부가 발표했던 계획물량과 비교하면 59%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8월까지의 분양실적 누계는 15만9천552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9월 분양계획물량은 전국 2만7천402가구로 8월 분양 실적과 비교하면 33% 증가하지만 8월 계획물량과 비교하면 79%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