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위기가 우리 증시를 급습한 지 한달만에 드디어 180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도 적게나마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어 이번 사태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평가하고, 기관들이 순매수하는 업종이나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김용균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8일 "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이후 연일 하락해도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오히려 6조원 가량 증가했고 이번 반등장에서도 9000억원 가량의 자금유입이 이루어졌다"며 "풍부한 유동성으로 무장한 기관의 매수세가 시장 상승세의 열쇠"라고 분석했다.

지난 16일 이후 국내 증시는 6.56%의 상승률을 보였고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은 위험 회피 경향을 드러내며 2조3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내다팔았고 국내 기관은 1조2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기관의 매수세가 계속됐고,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면 해당 업종의 수익률도 좋았다는 것.

김팀장은 "기관 순매수 상위 업종 중 건설업종의 초과수익률이 8.93%로 가장 높았고, 철강금속(5.62%), 화학업종(4.99%), 운수장비(3.81%)가 그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도 "기관의 편에서 종목을 고르라"고 권했다.

그는 "투신권의 경우 주가가 급락햇던 7월 27일부터 8월 27일까지 화학, 전기전자, 금융, 운수창고, 건설, 철강 등을 순매수 했다"고 밝혔다.

또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은 SK, LG필립스LCD, LG전자, POSCO, STX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LG화학, 삼성물산, 호남석유, 신한지주, LG, 삼성테크윈 등"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