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27일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인조손톱제조회사인 천진진희미용실업유한공사(JCI)와 개성공단 입주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지 8월11일자 A14면 참조

JCI가 분양 받은 필지는 6000㎡(약 2000평) 규모로 분양대금은 2억5800만원. 토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개성공단 입주신청을 한 데 이어 이번에 국내 법인(대싱디바) 설립요건을 갖춰 이날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재미교포 1.5세대인 장성용 사장(43)이 100% 지분을 투자했다. 장 사장은 미국에서 인조손톱을 유럽 일본에 공급하는 마케팅회사인 KMC와 한국에서 1999년에 설립한 인조손톱 원재료를 중국에 공급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토공과 계약을 한 조성재 JCI총경리는 "중국의 인건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외자기업에 대해 내년부터 세금혜택이 없어지게 되면서 기업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인건비 등이 상대적으로 싼 개성공단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는 또다른 중국의 합판제조회사인 린이백천목업유한공사가 외국인 필지 기타업종에 배정된 2만9000㎡(약 9000평)에 입주신청을 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