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차 뉴타운지구 중 하나인 마포구 아현뉴타운 재정비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아현동 635 일대 20만7527㎡(6만2776평) 규모의 아현3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에 대해 사업시행 인가를 내줬다고 27일 밝혔다.

아현뉴타운 내 8개 정비(예정)구역 중 사업시행 인가가 떨어진 곳은 아현 3구역이 처음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조만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연내 공사에 착수할 경우 2003년 말 뉴타운지구 지정 이후 4년 만에 첫 삽을 뜨는 셈"이라며 "11월 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분양가상한제도 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현 3구역은 표고차가 심한 구릉지에 2590명의 조합원과 3000여가구의 세입자가 모여 사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해 2005년 말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특히 12개 2차 뉴타운지구 내 100여개 구역 중 개발 면적이 가장 큰 곳으로 2011년까지 아파트 43개동에 3063가구와 테마공원,노인정,풀잎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85㎡(25.7평) 이하 2460가구,85㎡ 초과 603가구 등으로 이 가운데 524가구가 임대주택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구역 안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한서초등학교 인근에 1만5747㎡(4763평) 규모의 테마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상당수 아파트에서 공원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아현3구역은 조합원과 세입자 등 이해관계자가 많은데도 조합 측과 구청이 긴밀하게 협력해 다른 구역에 비해 사업 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시행 인가를 계기로 아현뉴타운 안에서 재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인근 지역들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현 뉴타운에서는 현재 공덕 5구역이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 중이며 염리2·3구역과 마포로6구역 등은 정비구역 지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