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상승 출발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증시가 기관의 매수 강화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74포인트(0.68%) 오른 1743.0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사흘째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은 7일째 순매도하며 맞서고 있다. 개인은 665억원 사자에 나선 가운데 순매도하던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기관은 195억원 순매수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9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84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2.81%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운수창고, 유통업, 기계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섬유의복, 의료정밀, 증권, 철강금속 등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보험,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은행 등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포스코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전력, 국민은행, 현대중공업 등은 0.5~1.50% 가량 하락하고 있다. 신한지주, 우리금융, SK텔레콤, 현대차 등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삼호개발, 이화공영, 특수건설, 홈센타, 삼목정공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경선에서 실패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관련주인 동양물산과 EG는 내림세다. 또한 신한, 삼환까뮤, 현대산업개발, 고려개발, GS건설, 대림산업, 동부건설 등 건설주들도 동반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55포인트(1.03%) 오른 729.0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35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1021억원, 기관은 1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발 신용위기가 진정되기 전까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향후 상정해 볼 수 있는 주가의 급등락은 바닥을 확인해 나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너무 비관적인 전망에 근거해서 패닉에 가담하는 대응은 그릇된 선택으로 볼 수 있다"며 "오히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인식하고 다소간 위험을 수용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