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절반 가량은 열린우리당이 해체한 뒤 범여권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민사회진영인 미래창조연대가 여론조사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범여권 신당창당 방식에 대해 응답자의 50.6%는 우리당 해체후 통합을 꼽았고, 당대당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답변은 32%에 그쳤다.

특히 호남 유권자 중에서는 해체후 통합(54.9%) 의견이 전국 평균치보다 더 많았고 당대당 통합(22.9%)은 상대적으로 더 적었다.

가장 바람직한 범여권 주축세력으로는 시민단체와 각계 전문가세력(31.8%),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진평화연대(16.8%), 중도통합민주당 일부(14.0%), 제3지대 신당추진세력(12.9%), 친(親)노무현 대통령 세력(7.7%) 순이었다.

또 선호하는 당대표로는 정치권 밖의 새로운 인물(66.5%)이 기존 정치인(30.4%)보다 배가까이 높았고, 구체적으로 강금실 전 법무장관(23.2%),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19.4%),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12.5%),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8.9%) 순이었다.

유권자의 65.7%는 신당의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답변을 내놨지만, 범여권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반드시 참여하겠다(18.8%)', `가능한 참여하겠다(47.4%)'로 나타나 절반 이상은 경선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경선투표 방식으로는 휴대전화 투표(51.2%), 현장투표(36.4%), 우편투표(11.5%) 순이었다.

조순형 의원 등 통합민주당 대선후보군을 제외한 범여권 후보 적합도는 손학규 전 지사(26.5%), 강금실 전 장관(13.1%),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0.1%), 이해찬 전 총리(9.9%), 한명숙 전 총리(7.8%) 순이었다.

호남 유권자 중에서는 정 전 의장이 30.1%로 18.6%의 지지를 얻은 손 전 지사를 제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1%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