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프가 다우존스에 대한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뉴스코프의 대변인은 30일(이하 현지시각) 다우존스 대주주인 밴프로프트 가문 내에서 의결권의 28% 정도만을 가진 구성원들이 회사매각에 찬성하고 있다는 보도가 정확하다면 루퍼트 머독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다우존스 인수 시도를 계속할 지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뉴스코프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밴프로프트 가문이 다우존스 매각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밴크로프트 가문의 지지가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다우존스 인수를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 밴크로프트 가문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밴프로프트 가문은 자체적으로 설정한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5시까지 결정내용을 다우존스 이사회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머독은 적어도 30%의 의결권을 밴크로프트 가문으로부터 확보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머독은 다우존스 의결권의 64%를 갖고 있는 밴크로프트 가문에서 최소 30%의 의결권을 확보하면 매각에 호의적인 일반 의결권 29%의 대부분을 확보해 독자적인 다우존스 경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그러나 밴크로프트 가문 일부가 편집 독립권 훼손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머독에 다우존스를 넘기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 현재 매각에 찬성하는 밴크로프트 가문의 의결권은 28% 정도라고 말했다.

다우존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과 다우존스 뉴스와이어, 다우존스 인덱스, 경제주간지 바론스와 스마트머니, 경제전문 웹사이트인 마켓워치 등을 갖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