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적용될 기본형건축비 산정에 참고가 된 아파트가 올해 초 분양된 용인 구성지구 주공 아파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공급될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마감재나 가격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건설교통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새 기본형건축비 산정의 표준 모델은 용인 구성지구 6블록 '주공 휴먼시아'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 단지는 용적률 188%에 지상 12~20층짜리 6개동 367가구로 구성됐다.

지난 2월 분양 당시 분양가는 3.3㎡(1평)당 800만~819만원이었다.

땅값을 제외한 기본형 건축비는 436만3000원(3.3㎡당 지상층 355만8000원,지하층 80만5000원)이 적용됐다.

건교부와 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24일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기본형 건축비 산정기준을 43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구성 휴먼시아를 모델로 삼았으면서도 차이가 나는 이유는 지하층 건축비를 판교신도시 금액(76만원)을 모델로 삼았기 때문이다.

다만 내부 마감재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상층 건축비이기 때문에 향후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구성 휴먼시아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지상·지하층 건축비 등 두 가지로 구성된다.

지상층은 다시 직접공사비와 간접공사비(이윤 포함),설계·감리비,부대비용 등으로 나뉜다.

구성지구의 지상층 건축비는 판교신도시보다는 낮지만 현행 기본형건축비의 지상층 건축비(348만4000원)보다는 높다.

바닥두께가 180mm로 돼있는 현행 기본형 건축비 기준보다 강화된 210mm짜리 '중량충격음방지시설'을 쓰도록 했기 때문이다.

구성 휴먼시아는 분양 당시 2006년형 고급 마감재를 기준으로 설계됐다.

거실·주방 바닥은 천연 마루판과 폴리싱타일(대리석 효과를 내는 타일)로 시공됐고,최신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설치되는 등 기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꾸며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