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해 13년 연속 무분규를 실현했다.

현대중 노조는 24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1만7734명의 96.2%인 1만7061명이 참여해 이 가운데 9499명이 찬성,55.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 노사는 1995년부터 13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기록을 세웠다.

노사는 지난 6월1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차례 협상끝에 지난 20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데 이어 이날 임금협상안을 최종 타결지었다.

2005년에 이어 이번에도 최단 30일 만에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어 노사 간 두터운 신뢰관계를 한 번 더 확인시켰다.

회사는 이번 협상에서 △기본급 9만2050원(기본급 대비 5.71% 인상) △성과급 최소 368%(성과급 지급기준에 의거) △격려금 300%(통상임금 기준)+100만원 △사내 근로복지기금 50억원 출연을 비롯 성과에 따른 보상폭을 확대하는 등 파격적인 협상안으로 노조로부터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현중 노조는 2004년 9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결별하고 독자노선을 선택한 후 합리적이고 창조적인 신노사 상생 모델을 실천해가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