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철도공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22일째 단식농성을 벌여온 KTXㆍ새마을호 여승무원들이 24일 농성을 철회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여승무원들이 단식농성까지 벌였으나 철도공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반면 여승무원들이 잇따라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이 악화돼 단식농성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일부터 서울역 광장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을 벌여온 여승무원 31명은 천막 4개 동을 이날 자진 철거키로 했다.

철도노조는 또 "이철 사장이 KTXㆍ새마을호 승무원 문제의 해결을 외면한 채 구조조정을 단행해 철도의 공공성을 후퇴시켰고 해고자 복직에도 태도변화가 전혀 없어 퇴진 찬반투표를 공고키로 했다"며 "8월 7일부터 3일 동안 조합원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사장 퇴진 찬반투표와 관련해 코레일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공기업의 노조가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무력과 불법으로 부당한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정치투쟁의 극치"라며 "노조가 노사관계 당사자인 사측 대표를 부정하는 것은 노조원의 권익을 대변하는 노조 본연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노조의 이번 투쟁은 국민이 주인인 공기업의 경영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철도의 명예를 걸고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