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입주아파트 탐방] (2) 오산 원동 e편한세상 … 기흥ㆍ평택 전자공장 배후 단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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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서 자동차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20분 정도 달려 오산IC에 들어서면 오산 원동 e편한세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림산업이 옛 충남방적 자리 3만7000여평에 지은 이 아파트는 31개동 2368가구 규모로 오산시에서 가장 큰 단지다.
분당급으로 개발될 동탄2신도시 중심에서 남쪽으로 7km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아래로 평택신도시가 계획돼 있어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특히 LG전자 평택공장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이 가까워 이들 회사 근로자들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달 26일부터 입주가 시작돼 13일 현재 '집들이'가 30% 정도 이뤄진 상태다.
단지 안에 초·중학교 1곳씩이 들어서 2학기부터 개교할 예정이며,단지 인근엔 이마트·롯데마트 같은 대형할인점도 있다.
교통 여건도 양호해 입주율이 높은 편이다.
다만 백화점이 오산에 없어 수원지역까지 가야 하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단지 조경 독특
이 단지는 아파트 동별로 차별화하기 위해 건물 옥상에는 대림산업이 국내 최초로 미술 저작권을 받은 다양한 직육면체의 구조물과 함께 4억원을 들여 조명시설도 설치했다.
또 아파트 벽면에는 여러 가지 직사각형 무늬를 새겨넣고 동별로 진한 갈색,오렌지색,회색 등으로 색깔을 달리했다.
산책로는 단지 외곽을 둘러싼 1.2km의 조깅트랙을 포함해 2km가 마련돼 있다.
산책로 주변에 갖가지 정원과 미술품 체육시설 등을 적절히 배치했다.
조경공간은 3000평 규모의 중앙공원 등 1만4000여평에 이른다.
밤에는 개울가에서 개구리가 울기도 한다.
이운세 현장소장은 "법적으로는 단지조경 미술품 구입비용으로 4억원 정도 쓰면 되지만 약 8억원을 들였다"며 "단지를 산책하다보면 야외 미술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오산역까지 도보로 빠르면 5분
기반시설은 이미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우선 지하철 1호선 오산역까지 가장 가까운 동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단지가 워낙 커 먼 동은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수원역까지는 병점역 등 5개역만 거치면 닿는다.
병점역에서 급행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오산역에서 서울역까지 하루에 5번 정도 무궁화 열차도 다닌다.
도로 사정도 괜찮다.
5분 거리인 오산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수원으로 연결되는 1번국도도 단지와 맞닿아 있다.
다만 올해 말 개통예정이었던 양재~동탄~오산 간 고속도로는 내년 말로 연기돼 다소간의 불편이 예상된다.
쇼핑시설은 이마트가 단지와 붙어있고 롯데마트도 자동차로 5분 거리다.
재래시장도 가깝다.
하지만 오산시에는 아직 백화점이 없어 동수원역 애경백화점이나 수원역 갤러리아 백화점을 이용해야 한다.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백화점은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학교는 단지 안에 원일초·원일중이 있고 고등학교는 오산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고등학교는 수원 쪽 학교를 다니는 경우도 많다.
대단지지만 단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습학원이 많지 않은 것은 흠으로 꼽힌다.
단지 앞쪽과 옆쪽으로는 화성경찰서 사회복지관 도서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전셋값은 동탄1신도시와 비슷
이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현재 3.3㎡(1평)당 800만원 선으로 평균 분양가(640만원)보다 높다.
109㎡(33평형)가 2억7000만원,148㎡(45평)가 3억7000만원 정도 호가한다.
매매가격이 조금씩 상승해왔다가 동탄2신도시가 3.3㎡당 800만원대에 공급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보합세를 보이는 추세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끝나기 전까지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매물은 다음 달 초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셋값은 전용면적 85㎡(31~34평형)가 1억원 정도다.
매매가가 2배 가까이 비싼 동탄1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비싼 편이다.
7~8월 입주 예정인 인근 GS건설 자이(1060가구)와 한솔건설 솔파크(511가구) 등의 전용 85㎡짜리 전세가(8000만원 선)보다도 높다.
단지 안에 위치한 세종공인 관계자는 "오산에서 제일 좋은 단지로 소문이 나면서 입주 수요가 제법 많지만,집주인들의 70~80%가 실입주를 원해 매매 및 전세 매물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생활 여건이 안정적이지만,동탄신도시와 비교하면 투자 가치는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경부축 주거벨트 라인에 속해 있지만,아직 주택 수요가 동탄신도시에서 밑으로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가격 상승 여력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산=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대림산업이 옛 충남방적 자리 3만7000여평에 지은 이 아파트는 31개동 2368가구 규모로 오산시에서 가장 큰 단지다.
분당급으로 개발될 동탄2신도시 중심에서 남쪽으로 7km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아래로 평택신도시가 계획돼 있어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특히 LG전자 평택공장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이 가까워 이들 회사 근로자들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달 26일부터 입주가 시작돼 13일 현재 '집들이'가 30% 정도 이뤄진 상태다.
단지 안에 초·중학교 1곳씩이 들어서 2학기부터 개교할 예정이며,단지 인근엔 이마트·롯데마트 같은 대형할인점도 있다.
교통 여건도 양호해 입주율이 높은 편이다.
다만 백화점이 오산에 없어 수원지역까지 가야 하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단지 조경 독특
이 단지는 아파트 동별로 차별화하기 위해 건물 옥상에는 대림산업이 국내 최초로 미술 저작권을 받은 다양한 직육면체의 구조물과 함께 4억원을 들여 조명시설도 설치했다.
또 아파트 벽면에는 여러 가지 직사각형 무늬를 새겨넣고 동별로 진한 갈색,오렌지색,회색 등으로 색깔을 달리했다.
산책로는 단지 외곽을 둘러싼 1.2km의 조깅트랙을 포함해 2km가 마련돼 있다.
산책로 주변에 갖가지 정원과 미술품 체육시설 등을 적절히 배치했다.
조경공간은 3000평 규모의 중앙공원 등 1만4000여평에 이른다.
밤에는 개울가에서 개구리가 울기도 한다.
이운세 현장소장은 "법적으로는 단지조경 미술품 구입비용으로 4억원 정도 쓰면 되지만 약 8억원을 들였다"며 "단지를 산책하다보면 야외 미술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오산역까지 도보로 빠르면 5분
기반시설은 이미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우선 지하철 1호선 오산역까지 가장 가까운 동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단지가 워낙 커 먼 동은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수원역까지는 병점역 등 5개역만 거치면 닿는다.
병점역에서 급행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오산역에서 서울역까지 하루에 5번 정도 무궁화 열차도 다닌다.
도로 사정도 괜찮다.
5분 거리인 오산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수원으로 연결되는 1번국도도 단지와 맞닿아 있다.
다만 올해 말 개통예정이었던 양재~동탄~오산 간 고속도로는 내년 말로 연기돼 다소간의 불편이 예상된다.
쇼핑시설은 이마트가 단지와 붙어있고 롯데마트도 자동차로 5분 거리다.
재래시장도 가깝다.
하지만 오산시에는 아직 백화점이 없어 동수원역 애경백화점이나 수원역 갤러리아 백화점을 이용해야 한다.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백화점은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학교는 단지 안에 원일초·원일중이 있고 고등학교는 오산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고등학교는 수원 쪽 학교를 다니는 경우도 많다.
대단지지만 단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습학원이 많지 않은 것은 흠으로 꼽힌다.
단지 앞쪽과 옆쪽으로는 화성경찰서 사회복지관 도서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전셋값은 동탄1신도시와 비슷
이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현재 3.3㎡(1평)당 800만원 선으로 평균 분양가(640만원)보다 높다.
109㎡(33평형)가 2억7000만원,148㎡(45평)가 3억7000만원 정도 호가한다.
매매가격이 조금씩 상승해왔다가 동탄2신도시가 3.3㎡당 800만원대에 공급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보합세를 보이는 추세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끝나기 전까지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매물은 다음 달 초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셋값은 전용면적 85㎡(31~34평형)가 1억원 정도다.
매매가가 2배 가까이 비싼 동탄1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비싼 편이다.
7~8월 입주 예정인 인근 GS건설 자이(1060가구)와 한솔건설 솔파크(511가구) 등의 전용 85㎡짜리 전세가(8000만원 선)보다도 높다.
단지 안에 위치한 세종공인 관계자는 "오산에서 제일 좋은 단지로 소문이 나면서 입주 수요가 제법 많지만,집주인들의 70~80%가 실입주를 원해 매매 및 전세 매물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생활 여건이 안정적이지만,동탄신도시와 비교하면 투자 가치는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경부축 주거벨트 라인에 속해 있지만,아직 주택 수요가 동탄신도시에서 밑으로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가격 상승 여력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산=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