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3일 동국실업에 대해 "매력적인 자산가치와 M&A를 통한 성장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유성모 연구원은 이날 탐방보고서를 통해 "동국실업은 차량용 글로브박스, 콘솔박스 등 중대형 플라스틱 사출품 제조업체로 아산, 울산, 경주공장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실업은 1988년 갑을그룹에서 분리돼 현재 동양철관, 갑을합섬 등 5개의 자회사와 2개의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갑을상사그룹의 실질적인 모회사다.

유 연구원은 "작년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올해 들어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현 주가는 실질자산가치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추가적인 상승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섬유사업을 정리하면서 과거 공장으로 사용되던 서울 가산동, 군포, 대구 부지 및 건물을 현재는 임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분양사업을 위해 1999년에 매입한 김천소재 토지(17만9040평)를 포함할 경우 매각가능한 토지 시가만 545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동양철관의 지분가치 등을 감안할 경우 실질순자산가액은 1054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의 정체된 성장성을 만회하고 그룹의 외형확대를 위해 동국실업은 M&A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올해도 기존 M&A보다 규모가 큰 기업인수를 추진할 예정으로 이어 이에 대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실업은 지난 2002년 강관업체인 동양철관을 인수한 데 이어 작년 휴대폰 제조 솔루션업체인 모드멘을 인수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