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 6월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5% 벽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현대차[005380] 4만9천368대, 기아차[000270] 2만6천288대 등 총 7만5천656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를 넘어 5.2%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의 전체 규모는 145만5천223대로 현대.기아차는 추정하고 있다.

통상 업계에서는 시장에 진입한 뒤 시장점유율이 3%를 초과하면 5% 달성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5%를 초과할 경우 10%대로 진입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5%'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기록한 최고 월간 점유율은 지난해 7월의 4.9%였다.

지난해 7월 한달간 미국 자동차시장 규모는 149만3천78대였으며,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4만7천205대, 기아차 2만6천429대 등 7만3천634대의 차량을 미국시장에서 판매했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4.7%로, 이 역시 지난해 시장점유율 4.6%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5%의 의미는 시장 내에서의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라며 "향후 미국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초 제시한 미국시장 점유율 목표치로 각각 3.4%와 2.2%를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