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달에는 2채중 1채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6월 한 달간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 4개구 소재 재건축아파트 8만5천173가구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50%인 4만2천440가구의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강남구는 2만8천134가구중 61.6%인 1만7천330가구, 강동구는 1만8천646가구중 61.4%인 1만1천448가구, 송파구는 1만8천526가구중 60.2%에 해당하는 1만1천146가구가 각각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이들 4개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한 달간 평균 1.5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잠실 제2롯데월드 호재로 송파구가 2.0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구와 강동구도 각각 1.99%와 1.79%씩 올랐다.

반면 1.11대책 이후에도 낙폭이 크지 않았던 서초구는 0.04% 떨어졌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지난달 강남권 재건축은 거래는 뜸한채 호가만 상승했다"면서 "이는 상반기 대출규제 강화와 종부세 현실화에 따른 세금회피성 급매물이 소진되고 동탄2신도시 발표, 대선 변수 등으로 급할 게 없다는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