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영향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이달 초부터 지속돼온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오름세가 주춤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값은 서울이 0.02% 오른 반면 신도시는 0.01% 내렸고, 수도권은 보합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 재건축 시장은 0.07% 올라 지난 주(0.29%)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구별로 중(0.13%), 강동(0.11%), 서대문(0.10%), 마포(0.09%), 성북(0.08%), 중랑(0.08%), 관악(0.06%), 구로(0.06%), 노원(0.06%), 동대문(0.06%) 등의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고, 노후 재건축 아파트인 상일동 고덕주공5,6단지 18-27평형은 1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인왕산벽산이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형성되면서 가격이 올랐고, 마포구 신공덕동 래미안2차도 소형 중심으로 값이 뛰었다.

재건축 매물에 대한 추격 매수가 없는 데다 제2롯데월드 착공 연기로 매수 문의가 줄어든 송파구는 0.12%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 평촌, 산본은 제자리 걸음을 했고, 일산은 0.04% 하락했다.

일산 마두동 백마한양과 청구4단지 37, 49평형은 하향 조정됐고, 분당의 경우 정자동 한솔주공4,6단지, 이매동 아름한성 등 중소형 아파트는 250만-1천만원 가량 올랐지만 수내동 파크타운서안은 38-50평형대 중대형이 2천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수도권은 시흥(0.16%), 과천(0.13%), 인천(0.11%), 이천(0.08%), 의정부(0.06%), 남양주(0.05%), 오산(0.05%) 등이 소폭 상승했으나 안양(-0.18%), 수원(-0.09%), 용인(-0.05%), 고양(-0.05%), 부천(-0.04%) 등은 하락했다.

시흥시는 정왕동 계룡1차, 건영2차, 영남5차 등이 제3경인고속도로 착공, 군자 신도시 개발, 4호선 오이도역 연장 등 주변 호재로 올랐다.

그러나 안양시 호계동 대림e-편한세상, 부천시 상동 대우 49평형 등은 거래 부진과 함께 가격이 내려갔다.

전세시장은 소형 위주로 소폭 올랐으며, 중대형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서울(0.02%)과 신도시(0.01%)는 미미하나마 상승한 반면 수도권(-0.02%)은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