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은 정제마진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분할 후 SK보다는 SK에너지의 오름폭이 더 클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이 증권사는 29일 업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는 싱가폴 정제마진이 향후 4년간은 탄력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진이 추가로 크게 상승하기 보다는 고마진이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판단.

노무라는 "중동과 인도, 중국 등의 신규 정유설비 건설이 지연될 경우 정제마진은 2011년까지 배럴당 최고 8~9.2달러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급 상황을 감안하고, 유가가 현 수준에서 추가로 상승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하면 기본적으로 배럴당 7.6~8.0달러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현재 싱가폴 정제마진은 배럴당 6.5~7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 증권사는 중동 지역을 제외하면 글로벌 정유 업계의 수급 밸런스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동차와 항공유, 친환경 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는 중유 및 경유 제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관측.

정제마진의 상승폭이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단 점에서 출하 증가율이 높고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업체들이 더 유망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SK와 대만의 포모사화학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

SK의 경우 분할 후엔 SK홀딩스보다 SK에너지의 상승 여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S-Oil은 사업 전략상의 불확실성 등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관측.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