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원활한 소통위한 설계기법 도입

신동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파밀리에'가 올해 초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가족문화 공간을 상징하는 새로운 심벌마크와 로고로 교체해 파밀리에 아파트의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 모습으로 단장한 신동아건설의 파밀리에 아파트는 '가족이 주는 따뜻함'과 '첨단 아파트'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번 주거문화대상 심사과정에서도 이런 점이 높이 평가됐다.

우선 새롭게 바뀐 '파밀리에' BI는 파밀리에 (Familie)의 이니셜 'F'를 안정감 있게 표현,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파밀리에는 독일어로 '가족'을 뜻한다.

신동아건설이 지어 공급하는 아파트 공간을 통해 따뜻한 가족사랑을 느끼게 하려는 노력이 담겨있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브랜드의 색깔을 첨단기술과 믿음을 상징하는 블루오션으로 정해 '첨단 아파트'라는 이미지와 함께 이 회사의 기업이념인 '창조와 혁신'을 표현했다.

이 같은 브랜드 전략은 상반기에 용인 흥덕지구와 충남 홍성에 공급한 아파트에서 구체화됐다.

특히 지난 3월 성공적으로 분양된 용인 흥덕지구 파밀리에 아파트에는 가족과 이웃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다양한 설계기법이 도입됐다.

가족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아일랜드형 키친과 전면·측면이 동시에 개방된 L자형 발코니를 적용했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화하는 대신 지상에 넓은 중앙공원과 친수공간을 조성하고,1층 일부를 필로티로 설계한 것도 이웃사촌 격인 주민 간의 소통을 돕기 위한 배려였다.

중앙광장과 커뮤니티센터를 연결하는 전망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첨단 아파트로서의 다양한 기능도 포함시켰다.

이 같은 노력은 수요층이 엷은 임대아파트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최고 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동아건설이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포스코건설과 공동 시공하는 동탄 메타폴리스 1266가구도 평균 2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동아건설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오는 11월 고양 덕이동에서 공급될 3566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를 통해 파밀리에 브랜드 파워를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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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용선 회장

"플랜트ㆍ해외사업ㆍSOC 등에 적극 진출"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사의 제2도약기로 정한 올해 한경주거문화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하게 돼 더욱 기쁩니다."

김용선 신동아건설 회장은 "2007년은 신동아건설에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 회장은 신동아건설의 제2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건축부문에 편향돼 있는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플랜트 및 해외 사업,사회간접자본(SOC),민간자본유치사업(BTL) 등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차별화된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랜드마크인 63빌딩 등 수많은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온 데다 2001년 재창업 이후 2배 이상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만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최근의 빠른 성장세가 회장이나 경영진만의 의지로 된 것은 절대 아니다"며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모든 임직원들의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아파트 브랜드인 파밀리에를 명품 주거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사업목표인 매출 8500억원,수주 2조원을 무난히 돌파하고 2009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도급순위 30위권 안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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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은 ‥ 63빌딩 건설 주역…5년간 年평균 34.2% 성장

신동아건설은 1977년 설립돼 지난해 말 현재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40위권인 중견 건설업체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당초 신동아그룹 계열 건설사로 설립됐다가 2001년 M&A를 계기로 독립했다.

파밀리에 브랜드의 주택건설사업에다 건축·레저·항만 등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종합건설업체다.

이 회사가 1986년 당시 동아시아 최고층 빌딩으로 준공한 서울 여의도 63빌딩은 지금도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빌딩은 대한건설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건설 60년 역사를 통틀어 건축부문에서 최고의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2001년 이후 최근 5년간 연평균 34.2%에 달하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6176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일감만 3조7000억원이 넘고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총 3566가구 규모의 고양 덕이동 도시개발사업 등 분양성이 좋은 사업지를 확보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BBB-를 받아 회사경영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