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중견주택업체인 ㈜신일의 부도로 이 회사가 시공을 맡았던 전국 17개 현장의 향후 처리과정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일 공사현장의 경우 자체 사업장과 단순도급현장이 다르게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신일하우징,일등건설)가 개발을 맡은 자체 사업장 3곳은 대한주택보증이 관리를 맡아 신속한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나머지 신일이 개발업체(시행사)로부터 공사 의뢰를 받은 도급현장은 각 시행사 여건에 따라 시공사를 새로 선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빠르게 처리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 관리대상 현장은 시흥시 능곡지구,화성시 동탄지구,김해시 율하지구 등 세 곳이다.

시흥 능곡지구는 현재 공정률 10.41% 정도의 초기단계 사업장이다.

계약률은 100%를 기록한 상태다.

최병태 대한주택보증 보증이행센터장은 "능곡 단지는 계약자들에게 계약금 반환과 계속공사 여부를 물어보고 있다"며 "계속공사(승계시공)를 원하면 향후 석 달 이내에 새 시공사가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 동탄지구 임대아파트 사업장도 '승계시공'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공정률이 61.12%로 높은 데다 분양률이 100%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해 율하지구 현장은 분양률이 5%로 저조한 데다 공정도 6% 남짓의 초기단계여서 계약자들에게 돈을 돌려주는 '환급이행'으로 처리될 공산이 크다.

현재 계약자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신일이 시공만 맡은 사업장의 경우 울산 북구 현장은 분양 취소 절차가 진행 중이고,경기 화성 동탄 현장은 청약기간 중에 부도가 났기 때문에 청약이 중단되고 일부 청약금은 반환키로 결정됐다.

충남 천안 현장은 전체 293가구 가운데 6가구만 팔린터라 분양대금 환급으로 가닥이 잡혔다.

나머지 대부분 사업장은 시행사들이 시공사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황식/정호진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