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피살사건이 사체가 발견된지 3일째인 19일 현재도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피살된 현씨의 카드등 소지품이 그대로 발견된 점에 비추어 면식범의 소행에 비중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으며 이틀째 CCTV 분석 작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뚜렷한 용의점은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살된 삼성전자 연구원 현씨의 SM5차량이 발견된 위치는 CCTV의 사각지대로 범행현장의 모습을 담지 못했다.

경찰은 현재 쇼핑센터 매장과 지하주차장 전체 CCTV를 입수해 녹화된 차량과 사람에 대한 광범위한 검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용의자로 의심할만한 인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적이 드문 시간대라 주목할 만한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모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피해자 28살 현 모 씨의 통화내역을 분석해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 현씨는 지난 15일 오후 가족과 '저녁을 먹고 가겠다'는 통화를 했으며 6시4분께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모쇼핑센터 지하3층 주차장에 자신의 SM5승용차를 세우고 빵과 우유등 쇼핑을 한 뒤 6시24분께 주차장으로 이동한 장면이 CCTV에 잡혔으며, 연락이 되지않자 수상히 여긴 남동생의 위치추적으로 이튿날(16일) 오전 10시50분께 쇼핑센터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씨는 고급아파트인 분당 I모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가정형편도 비교적 부유한 편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지켜보는 네티즌들은 '저녁을 먹고간다해놓고 마트에서 빵과 우유등을 산점이 석연치 않다' '범인검거가 하루속히 이뤄졌으면 좋겠다'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 '여성의 주차장 안전이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