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 북한 자금, 북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파악"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북한 핵시설의 폐쇄와 봉인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방북 시점에 대해 "날짜를 정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IAEA 실무대표단이) 협의하고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야 하니 7월 중.하순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IAEA 사찰단 방북 시점을 묻는 무소속 이강래 의원의 질문에 "IAEA 실무대표단이 가서 앞으로 영변 핵시설 폐쇄의 방식과 일정 등을 협의한 뒤에 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에 대해 "BDA와 관련된 북한 자금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이 원하는 자금은 최종적으로 북한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BDA내 북한 자금은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거쳐 러시아 중앙은행으로 옮겨졌지만 기술적 문제로 전날 저녁까지 최종 목적지인 극동지역 상업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송 장관은 6자회담 재개 시점과 관련, "2.13합의 초기조치가 먼저 이행되고 그와 비슷한 시점에 6자회담을 공식.비공식적으로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회담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회담을 했을 때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 합의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내 북한 핵시설 불능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미국이 추가협상을 제의한 데 대해 "(미국의 제안이) 실질적인 변화라면 우리도 다른 실질적인 요구를 해 추가적인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면서 "10개씩 주고 받았는데 11개를 달라 하면 우리도 11개를 요구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