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심화되고 조기 퇴직이 일반화되면서 노후 대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보험사들도 노후 대비 및 은퇴 설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동시에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5월부터 '준비된 노후는 축복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골드 에이지 플랜 캠페인'을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은퇴 이후의 재정문제 해결과 함께 건강 시간 등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은퇴 계획을 세우자는 취지"라며 "810만여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들이 오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은퇴기에 돌입하는 만큼 은퇴 준비를 위한 금융상품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은 최근 은퇴 설계를 위한 전용 상품인 '위풍당당 100세 연금보험'과 '위풍당당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대한생명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현재 500만 계약자 가운데 16% 수준인 연금보험 가입 고객을 연말까지 25%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가족 사랑 50년 준비됐나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가족 보장 및 노후 대비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인생의 2대 위험인 '가장(家長)의 조기 사망'과 '준비 없이 맞이하는 노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생애 설계(life plan)를 통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이를 위해 가족 보장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사망보장 증액 특약'과 미성년 자녀(유가족)가 안정적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양육자금 지급 서비스 특약' 등을 종신·정기보험에 부가해 판매하고 있다.

또 생애 설계를 통해 가족 보장과 노후 보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교보프라임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올해 초 '보장자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친 삼성생명은 조만간 은퇴 시장을 겨냥한 '프리덤 피프티 플러스(Freedom 50+)'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노후 대비를 위한 각종 연금 및 종신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ING생명은 사망 보장과 함께 치매,일상생활 장애로 인한 장기 간병상태의 보장 기능까지 하나로 묶은 '무배당 라이프케어 장기 간병보험'을 판매 중이다.

간병 중에 사망시 보험 가입금액에서 이미 지급된 간병 자금을 뺀 금액을 사망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최근 서울대와 공동으로 '은퇴설계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재정 전문가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생활과학연구소가 교육하는 3개월 과정의 은퇴설계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5년 말부터 은퇴 준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PCA생명은 올해에도 은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어서 노후 대비 연금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