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실시된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득표율에서 크게 앞서며 압승을 거둔 것으로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예상됐다.

3개 여론조사 기관의 집계에 따르면 UMP가 46% 안팎, 제1야당인 사회당은 36~37%의 득표율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좌석수 기준으로는 557석의 의석 중 UMP와 다른 우파 그룹이 과반이 훨씬 넘는 405~445석, 사회당 등 좌파 정당들이 120~160석을 차지할 것으로 TNS 소프레스가 예상했다.

CSA는 UMP가 440~470석, 사회당이 60~90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하원에서 집권 UMP는 359석, 사회당은 149석을 점유하고 있다.

중도 정치인 프랑수아 바이루가 대선 이후 창당한 민주운동(MoDem)은 많아야 4석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공산당은 현재 의석 21석중 다수를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장-마리 르 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국민전선은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1차 투표의 투표율은 60~61%에 그쳐, 총선 1차투표 기준으로 1958년 제5공화국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최저 수준은 2002년의 64.4%다.

투표율이 극히 저조한 현상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UMP가 압승할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되면서 선거 열기가 시들한 분위기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는 선거구에서는 당선자가 확정되지만, 그렇지 못한 선거구에서는 득표율 12.5% 이상의 후보들이 17일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른다.

따라서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확정되는 선거구는 극히 소수에 그친다.

이번 총선에는 14개 정당에서 총 7천639명의 후보들이 출마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