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 제2신도시는 5개 신도시가 개발된 노태우 정부 이후 수도권에 들어서는 15번째 신도시다.

특히 이번 화성 동탄 제2신도시는 이들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660만평에 달한다.

이와 견줄 수 있을 만한 곳은 현재 분당 신도시(594만평)와 일산 신도시(476만평) 정도다.

나머지는 가장 남쪽에 위치한 평택 신도시(528만평)를 제외하면 127만~354만평 정도로 이들 신도시의 절반 정도 크기다.

화성 동탄 제2신도시는 '분당급 신도시'라는 명칭 설명에서 나타나듯이 면적이 비슷하고,경부고속도로를 끼고 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분당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제1기 신도시를 대표하는 분당·일산과 제2기 신도시의 '화룡점정'인 동탄 제2신도시와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

1990년대 초반에 조성된 분당·일산신도시는 각각 594만평에 9만7580가구,476만평에 6만9000가구로 조성됐다.

당시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57%에 불과한 만큼 1기 신도시는 녹지 비율이 전체 면적의 12.5~25%에 불과할 정도로 대량 주택공급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비하면 본격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동탄 제2신도시 등 2기 신도시들은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작년 말 기준 96.9%에 달할 정도로 차이가 있다.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2기 신도시는 녹지율이 25~35% 수준으로 상향 조정된 상태다.

인구밀도도 분당이 ha당 199명,일산이 175명인 데 비해 동탄2신도시는 120명으로 훨씬 적게 설계되는 등 물량 위주에서 벗어나 주거환경의 질적인 수준을 한층 강화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