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이 삼성전자하이닉스의 실적전망 및 목표주가를 나란히 하향 조정했다.

31일 골드만은 D램 가격이 이번 분기들어 41%, 올들어 70% 떨어졌다는 점을 반영해 양사의 실적 전망을 낮춘다고 밝혔다.

D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직 업체들이 생산량이나 설비투자를 줄일 계획이 없어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

삼성전자가 일부 D램 생산설비를 낸드로 이전해갈 것이란 전망이 존재하지만, 회사측이 D램 시장 점유율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판단.

또한 업체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지속되면서 공급량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D램 업황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공급증가율도 회사측 가이던스를 웃돌 것으로 추정.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익 전망치를 각각 4만5972원과 5만5688원으로 10%, 8%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3만원에서 70만7000원으로 내려잡는다고 밝혔다.

다만 골드만은 "D램의 영업이익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낸드와 LCD 등 다른 사업 부문이 실적 회복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한편 하이닉스의 경우 D램 사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보다 더 큰 폭으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가 새로 제시한 올해와 내년 주당순익 전망치는 각각 1919원과 3043원으로 당초 추정치보다 41%와 22%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은 하이닉스의 D램 평균판매가격(ASP) 하락폭이 46%로 당초 예상했던 40%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 계절적인 회복은 가능해 보이지만, D램 재고가 3분기 고점을 칠 것으로 예상돼 회복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중립 의견에 3만700원이던 목표주가를 2만8900원으로 내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