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지방 중·소도시 미분양아파트가 2만9200가구로 최근 2년7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25일 현재 지방 중·소도시에서 미분양 아파트를 안고 있는 단지는 247개 단지(2만9241가구)에 달했다.

이는 2004년 10월 닥터아파트가 미분양아파트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방 중·소도시 미분양의 경우 지난 3월 2만5541가구로 전월 대비 소폭(210가구)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5863가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강원도로 4213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충남의 경우 천안지역에 신규 공급이 집중되면서 미분양이 많아진 게 전체 미분양 증가의 원인이 됐다.

한편 5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484개 단지에 4만7697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7.2%(3234가구)가 늘어난 물량이다.

수도권의 경우 67개 단지,1447가구로 지방에 비해 미분양이 적지만 4월보다는 22.7%(268가구)가 증가했다.

이는 봄철 분양 성수기에 신규분양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여주군 의정부시 파주시 포천시 등에서 미분양이 늘었다.

지방 광역시는 170개 단지에 1703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1월(1만7973가구)부터 4월(1만6251가구)까지 꾸준히 줄다가 이달 들어 785가구가 늘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