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는 25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의 폭락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전날보다 0.69%, 28.65포인트 오른 4,179.78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조정국면에 대비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지수가 하락 출발했으나 오히려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중국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개혁 추진을 위해 증시 붕괴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린스펀 발언이 오히려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올들어 50% 이상 급등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증시가 단기 조정국면에 들어가 지수가 4,0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그린스펀 전 의장은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텔레컨퍼런스에서 중국 증시의 활황이 지속될 수 없으며 어느 순간 급격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린스펀 의장의 경고 발언이 전해진 뒤 지난 21일부터 3일장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상하이종합지수는 24일 0.47%, 선전 성분지수는 0.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