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집값이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역시 8주 연속 동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집값은 0.1% 떨어져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0.09%)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37%),강남구(-0.3%),서초구(-0.17%) 등 강남권 집값 약세가 두드러졌고 영등포구(-0.14%),양천구(-0.09%),용산구(-0.05%),광진구(-0.04%) 등도 집값이 뒷걸음질쳤다.

반면 동대문구(0.19%),도봉구(0.15%),강북구(0.08%),서대문구(0.06%) 등은 소형 아파트 위주로 실수요 거래가 이뤄지면서 집값이 오름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신도시 집값도 이번 주 0.05% 떨어졌다.

하락폭은 지난주(-0.14%)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 3월 마지막 주 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산본(-0.07%),평촌(-0.07%),일산(-0.07%),중동(-0.05%),분당(-0.03%)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역시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번 주 집값이 0.06% 떨어졌다.

신규 입주단지나 재개발 구역의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곤 매수세가 거의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성남(-0.47%),과천(-0.24%),안양(-0.23%),수원(-0.21%) 등의 집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렸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시장 일각에선 집값 바닥론도 제기되지만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아직 바닥론을 언급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매물의 가격 조정이 지속되면서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